잉글랜드 챔피언십, ‘이청용 효과’ 노린다…국내 중계?
입력 : 2012.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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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잉글랜드 ‘풋볼 리그 챔피언십’(2부)이 한국 내 중계권 유상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과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 때문이다.

풋볼 리그 챔피언십(이하 챔피언십)은 다음 달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각지에서 개막한다. 이에 앞서 챔피언십의 방송 중계권 판매를 대항하는 복수의 국외 사업자가 한국 내 사업자를 접촉하고 있다.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챔피언십은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의 격차가 커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쉽게 생중계를 접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 팀인 볼턴 원더러스와 카디프 시티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적극적인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의 한 방송 사업자가 챔피언십의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다른 리그의 중계권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보너스’로 받은 권리였다. 사실상 ‘공짜’나 다름 없었다. 당시 중계권을 보유한 사업자측은 챔피언십의 중계가 수익성이 없고, 국내 팬들의 높은 수준에 부응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 한 차례도 방송하지 않았다. 챔피언십도 한국 내 방송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챔피언십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태도를 180도 바꾸었다. 볼턴에서 활약하며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인지도를 쌓은 이청용과 더불어 ‘박지성의 후계자’로 명성을 쌓고 있는 김보경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챔피언십의 대리인이 볼턴의 챔피언십 강등 후 복수의 국내 사업자에게 접근, 최소 4억 원 이상의 연간 중계료를 요구했다. 최근 김보경의 이적도 발표된 만큼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국내 사업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청용과 김보경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리그 자체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챔피언십에는 기본적인 중계 시설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기장이 많아 중계 자체가 어렵고,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중계권료는 터무니없다”고 전했다.

현재 김보경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승선해 런던에 도착했으며, 홍명보 감독의 허락을 받고 카디프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이청용은 소속 팀인 볼턴과 프리 시즌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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