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전] '2G 연속골' 박주영, 본선 해결사 뜬다
입력 : 2012.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와일드카드' 박주영(27, 아스널)이 2012 런던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박주영은 20일 밤(한국시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가고 있던 전반 6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낮게 차올리자 세네갈 수비 뒤로 빠져나가며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연결했다. 기성용과의 눈빛 호흡, 상대 의표를 찌르는 위치 선정,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 모두 빛났다.

지난 14일 국내에서 가진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팀에서 1년 가까이 벤치를 지키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를 단번에 씻어내는 활약이었다. 득점 뿐만 아니라 폭넓은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2선의 침투 플레이를 유도했다. 이른 시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세네갈 수비진은 박주영의 움직임에 더 혼란스러워했다.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낸 박주영은 후반 27분 김현성과 교체아웃됐다. 풀타임은 아니었지만 박주영이 올림픽팀에 필요한 이유를 설명할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박주영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소속팀에서의 입지 불안과 병역 연기 논란으로 지쳐있었던 그였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만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다. 세네갈전 활약상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림픽팀의 가능성까지도 확장시키는 청신호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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