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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스위스, 이번엔 어떤 꼼수 전략?

[홍명보호 상대분석] '키' 있는 한국과 '키' 없는 스위스

기사입력 : 2012.07.2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B조에서 멕시코(26일), 스위스(30일), 가봉(8월 2일)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멕시코와의 첫 판을 무득점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스위스전 필승을 노리고 있다. 가봉과 1-1로 비긴 스위스도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돼 뜨거운 한판 대결이 전망된다.

스위스는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이후 84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올림픽 축구를 범국가적인 행사로 여기지 않지만, 축구계 인사들은 ‘타미호’가 어떤 결과를 낼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위스 ‘영건’들이 2011년 U-21 UEF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끈 것이 올림픽에서의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셰르단 샤키리, 그라니트 샤카, 얀 소머(GK) 등이 주축이 된 스위스 청소년 대표팀은 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하기 전까지 무패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올림픽에 샤키리, 샤카, 소머가 발탁되지 않아 공수의 핵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타미 감독은 대표 수문장 디에고 베날리오와 스위스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호츠스트라서를 와일드카드로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파비앙 프라이, 이노센트 에메가라, 아드미르 메흐메디가 이끄는 공격은 속도가 빠르고, 베날리오가 지키는 골문은 든든하다. 27일 가봉과의 B조 첫 경기에서 1-1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한국이 예의주시해야할 상대인 것은 변함없다.

강점과 약점
스위스 선수들은 23세 이하의 젊은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파비앙 프라이는 2011/201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강호들을 상대해 바젤의 16강 금자탑을 쌓았다. 알라인 비스, 프란코이스 아폴터, 메흐메디, 에메가라는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18명 모두 유럽 리그에서 활약해 런던 환경에 대한 적응이 필요 없다. 반면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미끄러운 잔디, 날씨 등 환경에 완벽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스위스 입장에선 ‘양샤’ 샤키리, 샤카의 공백은 뼈아프다. 샤키리는 U-21 챔피언십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고, 현재 A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모든 득점 루트는 그를 거쳐갈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두 살 터울인 샤카에 기대를 걸었으나 그 역시 소속팀 차출 난항에 부딪혔다. 가뜩이나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두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는 큰 타격이다. 가봉전에서 2회 경고로 레드카드를 받은 전투적인 중앙 미드필더 올리비에 버프가 결장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키' 기성용이 버티고 구자철이 뒤흔드는 한국 미드필드진고 무게감에서 차이가 난다. 발이 느린 하카르도 로드리게스의 좌측면 수비도 불안하다.

스포탈 & 스위스 예상
스위스는 선수단 체력과 팀 조직력이 뛰어나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지만, 포백의 민첩성이 떨어진다. 상대국들의 빠른 역습에 뒷문을 열어줄 공산이 크다. 가봉전 실점 장면에서도 드러난 문제다. 이런 연유로 2006 독일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8강 티켓 1장을 놓고 한국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르 마틴’ 등 스위스 언론의 평가는 엇갈린다. 샤키리의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언론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언론은 8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기대한다.

감독 소개 피엘루이지 타미
1980년대 스위스 리그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타미 감독은 현역 은퇴 후 1999년 선수로 활약한 로카르노의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인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5년 탁월한 유소년 육성 능력이 높은 평가 받아 스위스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년 뒤에는 스위스 성인 대표팀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2009년 21세 이하 감독으로 2011년 U-21 UEF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성과를 거두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키플레이어 파비앙 프라이 (FC바젤)
샤키리와 샤카 공백 부담은 고스란히 프라이가 짊어진다. 프라이는 중앙 또는 측면에 위치해 공격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플레이메이킹 임무도 맡았다. 2007년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해온 역할이라 큰 어려움은 없는 눈치다. 그는 문전 침투가 날카롭고, 동료와 이대일 패스에 이은 슈팅 센스도 뛰어나 한국의 포백이 예의주시해야 할 인물이다.

정리=윤진만 기자
사진=ⓒ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그래픽=조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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