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유니폼 성남 전남 옐로카드 ...무슨 일 있었나?
입력 : 2012.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스프릿시스템을 적용하는 2012시즌 예상을 비웃으며 비상하는 팀도 있지만,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는 팀도 있다. 노란색 유니폼의 성남과 전남이 비로 그들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 상위 스플릿에 남을 8팀 중에 7팀은 이미 결정됐다. 남은 것은 8위 한자리다. 천천히 상위 7팀과 8위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팀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의문이 든다. 성남과 전남의 이름이 생각보다 밑에 있기 때문이다.

성남과 전남은 8강 안정권이거나 8강 경합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현실은 예측과 달랐다. 성남은 11위로 자력으로는 8강에 들 수 없다. 8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9위 대구FC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만 거둬도 꿈이 무너진다. 성남은 무조건 2승을 거둔 후 8위부터 10위 팀이 모두 한 번이라도 지길 빌어야 한다.

전남은 더 참혹하다. 전남은 지난 28라운드에 겨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미 8강의 희망은 사라졌다. 정해성 감독이 사임할 만큼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전남은 이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 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하석주 신임감독은 하위 스플릿에서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과제를 받아 들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성남은 공격진의 부진이 팀을 늪으로 잡아 끌었다. “40골을 넣어줄 것”이라던 요반치치는 리그 1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텐진 터다로 임대를 보내야만 했다. 에벨찡요도 부상으로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했다. 6월말에 계약해지를 하기에 이르렀다. 큰돈을 주고 영입한 윤빛가람도 2군에 들락날락했다.

전남은 갑자기 총체적인 부진에 빠졌다. 처음에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비교적 순항했으나 어느 순간 동력을 잃었다. 결과는 11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정해성 전 감독이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지만 소용없었다. 감독대행을 맡았던 윤덕여 전 코치는 “신뢰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고 했었다.

축구는 기록을 비웃고, 전문가들의 프리뷰를 무색하게 하는 종목이다. 그게 또 다른 재미다. 하지만 예상의 그물을 뚫고 내려 앉은 팀들은 눈물겹다. 성남과 전남의 노란색 유니폼이 더 안타까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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