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돌아오자 감바 끝없는 추락...강등 현실화
입력 : 2012.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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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한국 선수들이 빠진 J리그 전통의 강호 감바 오사카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감바는 2012 J리그 30라운드를 마친 29일 현재 리그 16위(승점 33점)를 기록중이다. 지금 성적이라면 18팀 중 하위 3팀이 강등되는 J리그 시스템에 따라 J2로의 강등이 불가피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 예선 최하위(1승 5패)를 기록하며 진작 탈락했다.

1993년 창단된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힘든 부진이다. 한국선수들이 활약하던 2008년에는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리그에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3위권을 유지하며 J리그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역사가 한 번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선수는 조재진(2009~2010), 박동혁(2009)이 감바 출신이고 이근호(2010~2011), 김승용(2011)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승렬(2012~ 현재)은 감바 소속으로 지난 7월 울산으로 임대 이적했다. 현재 김정야 만이 감바에서 뛰고 있다.

감바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진의 붕괴다. 감바는 J리그 18개 팀 중 삿포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점(58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하위 삿포로가 4승 2무 24패를 기록 중 최약체이기 때문에 감바의 실점률은 리그 최악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각각 11골로 득점 6위에 올라 있는 레안드로와 사토 아키라를 내세워 최다득점(59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마쓰나미 마사노부 감바 감독은 27일 30라운드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나를 포함한 선수 전원이 다음 경기를 향해 달려 가겠다"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빗셀 고베, 오미양 등과는 승점 3점 차이다. 남은 4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충분히 탈출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4위부터 10위까지의 중위권 팀들임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강등 탈출이 쉬운 것은 아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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