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전] 전남 하석주-정성훈, 덕담 ‘이대일 패스’
입력 : 2012.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전남 드래곤즈 하석주 감독(44)과 주전 공격수 정성훈(33)이 대전전 전후로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하석주 감독은 28일 대전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성훈이는 전남 입단 후 페널티킥 골만 한 개 기록했다. 오늘은 (정)성훈이와 (공)영선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2라운드 성남전에서 두 골을 쏜 이종호의 역할을 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정성훈은 그라운드에서 몸소 기대에 부응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여 전반 13분과 29분 각각 오른발과 이마로 연속골을 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여름 전북에서 건너 온 뒤 기록한 첫 필드골로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의 주역이 됐다.

그는 “이적 후 득점을 하지 못하고 부상도 당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 득점으로 털어버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하 감독님께서는 늘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감독님께서 나보고 미쳤다고 하지 않을 까 싶다”라고 웃었다.

또 “감독님과는 플레이, 미팅을 통해 통하는 부분이 많다. 서로 믿고 신뢰가 쌓이다보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무한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하 감독은 “오늘 두 선수(공영선, 정성훈)가 골 넣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성훈이가 두 골을 넣었다. 두 선수 모두 골을 기록했으면 좋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성훈이가 필드골을 넣은 게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제자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감독과 제자의 깊은 신뢰. 전남이 시즌 막판 거침없이 질주하는 이유이다.

사진=전남 드래곤즈,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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