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QPR, 꼴찌 하는 10가지 이유
입력 : 2012.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QPR은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QPR은 이로써 1승7무12패 승점 10점에 머물며 ‘부동의 꼴찌’를 더욱 굳혔다.

영국 언론들은 하나같이 현재의 QPR에 대해 “역대 최악의 팀 중 하나”라고 혹평하고 있다.
순위도 순위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경기에 임한 태도였다. 그는 QPR이 전반 27분 동안 무려 3골이나 내주자 이후 아예 경기를 포기하고 선수들에게 뒤로 물러나 수비만 하도록 지시했다. 결과는 볼 점유율 34%-66%의 일방적인 ‘하프게임’이었고, 경기 후 언론, 팬들의 혹독한 비판을 들어야 했다.

QPR이 왜 이렇게 힘든 레이스를 치르고 있을까.

스포츠 기록 전문 사이트인 ‘옵타 스포츠데이타’는 올 시즌 QPR이 부진한 전술적인 이유 10가지를 들었다.

①너무 쉽게 측면 돌파를 허용한다
②너무 쉽게 중거리 슈팅을 내준다
③개인기 좋은 원투패스에 그냥 뚫린다
④공중전에서 많이 밀린다
⑤상대의 역습에 쉽게 기회를 내준다
⑥세트 피스 때 수비 조직력이 자주 무너진다
⑦위험지역에서의 쓸데 없는 파울
⑧골 결정력이 부족하다
⑨공격수들이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린다
⑩슈팅을 남발한다

선수 구성면에서도 QPR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팀은 고정적인 일레븐 없이 경기마다 멤버가 너무 자주 바뀌었다. 올 시즌 20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 달랑 1명이었고, 19경기에 출전한 선수도 센터백 라이언 넬슨 뿐이다.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로테이션 멤버’처럼 돌렸다. 당연히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와 맞물려 팀 전술 운용의 기본 축인 포메이션도 들쭉날쭉 했다. ‘옵타 스포츠데이타’에 따르면 올 시즌 QPR은 선발 멤버 기준으로 4-2-3-1(7회), 4-4-1-1(6회), 4-4-2(4회), 4-1-4-1(3회) 등 그때그때 임기응변적으로 자주 포메이션을 바꿨고, 그에 따라 부분 전술도 제 자리를 찾아가지 못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QPR의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팀의 유일한 탈출구는 딱 하나, 겨울 이적 시장이다. 1월말 마감되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를 함으로써 아예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QPR 팀 자체 뿐 아니라 EPL 자체가 크게 망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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