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리, ''내 뺨 손댄 구자철도 레드카드 감''
입력 : 2013.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경기 중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의 뺨을 때려 레드카드를 받았던 프랑크 리베리(29, 바이에른 뮌헨)가 자신만 퇴장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구자철과 리베리는 지난 해 12월 18일 열린 DFB포칼컵 16강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중 충돌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계속 맞대결을 펼치던 두 선수는 후반전 리베리의 백태클을 계기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구자철이 리베리의 얼굴을 건드렸고, 리베리는 오른손으로 구자철의 뺨을 때렸다.

심판은 구자철과 리베리에게 각각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내밀었고, 경기는 2-0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독일축구협회는 리베리에게 DFB포칼컵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리베리는 3일 독일의 축구전문지 '키커'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레드카드는 불공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구자철과의 충돌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리베리는 "다른 구자철은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며 자신만 부당한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리베리의 설명에 따르면 뺨을 때린 게 나쁘기는 하지만 먼저 빌미를 제공한 건 구자철이다. 리베리는 "내가 구자철에게 반칙을 범했고 그 점은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그가 나를 화나게 했고, 나는 그의 수에 말렸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주심이 나에게 레드카드를 줬다면, 구자철에게도 똑같이 해야 했다"며 "그도 나의 얼굴에 손을 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억울함을 달래는 법도 남다르다. 리베리는 "내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같은 상황에서도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을 거라 확신한다"며 "한 번 유명세를 얻으면 그런 일도 그냥 넘겨야 한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그리고 "그저 지금의 상황에 대처하면서 우리가 도르트문트에 승리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뮌헨은 27일 열리는 DFB포칼컵 8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격돌한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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