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지동원, 멀티플레이 능력 빛났다
입력 : 2013.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팀은 무승부를 거뒀지만 ‘지구특공대’ 구자철(24)과 지동원(22)의 활약은 빛이 났다.

구자철과 지동원이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중앙과 측면에서 폭넓은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를 통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에 구자철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지동원은 최전방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2분 지동원이 중거리 슈팅으로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팀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후 지동원은 간결한 볼터치와 감각적인 패스 그리고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동료들과 호흡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점점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구자철은 특유의 턴 동작과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중원을 장악했고 전반 24분에는 결정적인 도움을 올리며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모라벡의 침투를 정확히 봤고 타이밍과 속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후 측면수비에도 적극가담하며 공수에 걸쳐 기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두선수가 위치 변화를 통해 멀티플레이어의 능력을 과시했다. 구자철은 중앙으로 이동했고 지동원은 베르너가 빠진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두 선수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6분에는 골을 합작했던 모라벡과 구자철의 완벽한 패스워크가 나왔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측면에 배치된 지동원은 빠른 드리블과 논스톱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 수비수들을 견제하며 수비에 기여했다.

두 선수는 측면과 중앙, 자리를 가리지 않았다. 팀의 중심은 두 한국인 선수였고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강등이 유력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 들어 1승 2무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어 1부 리그 잔류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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