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사나이' 드로그바, '왕의 귀환' 하나
입력 : 2013.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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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송영주 기자='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드로그바는 21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타불의 투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리는 갈라타사라이와 샬케04의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드로그바가 모습을 드러낸다면 2012년 5월 19일 첼시-바이에른 뮌헨의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9개월 만에 챔스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다. 과연 드로그바는 '왕의 귀환'을 알릴 수 있을까.

드로그바는 그야말로 '챔스의 사나이'로 불린다. 챔피언스리그에 정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2003년 8월 마르세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이 대회 77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출전해 39골을 터뜨렸다. 정말 어마어마한 폭발력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경기에 출전해 6골-2도움을 기록하며 첼시 우승의 '1등 공신'이었다. 당시 챔스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승부차기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야말로 "드로그바의, 드로그바에 의한, 드로그바를 위한" 잔치였다.

중요한 사실은 드로그바가 오랜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하지만 그의 득점 감각은 여전히 매섭다는 것이다. 드로그바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에서 11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고,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 후, 데뷔전인 벨레디예스포르전에서 교체 투입 돼 헤딩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드로그바는 벨레디예스포르전에서 파티흐 테림 감독의 전술에 적응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테림 감독의 4-4-2 시스템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면서 특유의 헤딩과 몸 싸움을 발휘하며 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득점 기회를 창출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조별리그 6경기에서 6골을 넣은 부락 일마즈,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웨슬리 스네이데르 등과의 호흡도 매우 잘 맞기 시작했다. 이들과 제대로 컴비네이션을 이룬다면 갈라타사라이의 공격력은 유럽 정상급 수준이 되는 것이다.

사실 드로그바는 지난 시즌 첼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선사한 후,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챔피언스리그와 작별을 고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상하이 선화가 드로그바의 주급을 약 3개월 동안 지급하지 않으면서 드록바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달 29일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을 확정한 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라고 말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과연 드로그바는 샬케04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까. 드로그바의 활약 여부와 상관없이 그의 복귀만으로 챔피언스리그가 더 흥미로워졌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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