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텡 결승골’ 밀란, 중원 장악...완벽한 복수
입력 : 2013.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챔피언스리그의 운명의 장난에서 AC 밀란이 바르셀로나와의 악연을 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밀란은 21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사와의 16강 1차전에서 보아텡과 문타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밀란은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홈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양 팀의 색깔이 극명하게 갈린 경기초반이었다. 바르사는 ‘티키타카’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갔고 밀란은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밀란은 전반 4분 문타리의 첫 슈팅에 이어 전반 15분에는 엘 샤라위의 짧은 코너킥을 받은 보아텡이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체적으로 바르사 선수들의 패스가 부정확했고 밀란은 암브로시니를 중심으로 중원을 두텁게 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35분 보아텡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엘 샤라위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반면, 바르사는 높은 볼 점유율에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도 비슷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점유율은 바르사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밀란이 잡았다. 엘 샤라위가 이끌어낸 프리킥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콘스탄트의 짧은 패스를 받은 몬톨리보가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사파타의 몸을 맞고 보아텡에게 연결됐다. 보아텡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허용한 바르사는 후반 17분 파브레가스를 빼고 산체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니에스타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34분 샤비의 직접프리킥도 득점에 실패했다.

바르사의 공격 강화는 수비 뒷공간에 허점을 노출했고 한 골을 더 허용했다. 밀란은 후반 35분 니앙, 엘 샤라위의 연속된 패스가 최종적으로 문타리에게 연결됐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바르사는 후반 막판 푸욜의 헤딩 슈팅이 나왔지만 만회골에는 실패했고 결국, 밀란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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