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올해는 모든 징크스 끝내겠다”
입력 : 2013.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황새’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포항의 마지막 징크스인 서울 원정 무승 탈출을 노리기 때문이다.

포항은 3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서울과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FA컵 정상에 올랐던 포항과 서울의 맞대결은 올 시즌 공식 개막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첫 판부터 징크스를 털어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임하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2006년 8월 30일 이후 서울 원정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이다.

연이은 무승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부담 가질 게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대로 하면 된다. 설레기도 한다”며 경기를 기대했다. 이어 “올해는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깨겠다. 이것만 깨면 모든 징크스를 종결한다. 올해가 기회”라며 승리를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지난해 수원 원정 무승, 전북 원정 무승 징크스를 차례로 깼었다.

황선홍 감독의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모기업 포스코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지 못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던 아사모아도 재계약에 이견을 보여 대구로 보냈다. 단 1명의 외국인 선수도 없이 시즌에 임하게 됐다.

황선홍의 감독의 이러한 결정에 놀라움과 우려가 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누군가 한번쯤 시도해야 한다고. 그리고 포항은 새로운 것을 항상 제시해야 한다. 우리가 처해있고, 현재 K리그의 환경을 볼 때 새로운 제시가 될 수 있다”며 외국인 선수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포항의 베스트 일레븐은 어느 팀 못지 않게 탄탄하다. 하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이들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황선홍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얼마나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주느냐가 중요하다. 베스트 일레븐만 보면 1~2경기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1년을 베스트 멤버로만 갈 수 없다”며 장기 레이스에 영향을 끼칠 백업 자원 부족을 걱정했다.

그래도 그는 믿는 이들이 있다. 바로 프로 2~3년 차 선수들의 성장이다. 특히 미드필더 신진호(25)는 황진성(29)의 대역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황진성이 ‘병역미필자는 출국할 수 없다’는 병역법 때문에 올 시즌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원정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신진호가 터키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전부터 여러 포지션을 뛰었고 본인도 수긍하고 있다. 황진성이 ACL 원정경기에 뛸 수 없다. 황진성 자리를 신진호가 메워야 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포항은 27일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를 분석 중이다. 상대에 좋은 선수가 많더라.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제 페이스를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보았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