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프리뷰] 엇갈린 박지성-기성용, 진정한 유럽파 에이스는?
입력 : 2013.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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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위기의 박지성(32, QPR)과 상승세의 기성용(24, 스완지 시티). 명암이 엇걸린 두 프리미어리거가 이번 주말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과 기성용이 2일 자정(한국시각)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선발출전과 함께 팀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상황은 정반대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7년간 유럽파 에이스와 한국 축구의 대표로 자리매김했던 박지성이 최근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위기에 처했다. 반면, 기성용은 지난 주말 캐피털 원 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의 101년 역사를 새로 썼다. 이제 유럽파의 새로운 에이스는 기성용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박지성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사우샘프턴 원정을 떠난다. 승점 17점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QPR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선덜랜드, 애스턴 빌라, 풀럼, 위건으로 이어지는 5연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 5연전에서 승점 12점 이상을 못 얻는다면 사실상 1부 리그 잔류는 어렵다.

위기의 박지성은 지난 27일 왓포드와 리저브 경기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맨유라는 최고의 클럽에서 뛰었던 박지성에게 리저브 경기는 굴욕일 수 있었지만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을 감안할 때 감각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자존심이 상한 박지성이 이번 경기를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반전의 계기를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완지의 중심 기성용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주말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중앙 수비로 출전한 기성용은 본연의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을 노리고 있다. 어느덧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은 기성용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맹활약이 예고된다.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의 EPL 첫 득점포가 터질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조율, 정확한 패스, 강력한 압박 등을 보여줬지만 본인의 특기였던 날카로운 슈팅 능력은 과시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스완지의 에이스로 완벽하게 자리 잡으려면 득점력은 필수다.

두 프리미어리거에게 이번 경기는 큰 의미를 지닌다. 기성용은 리그컵에 집중해 성적이 내려앉았던 리그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미 유로파 리그에 진출했지만 팀의 상승세를 위해서라도 남은 리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반면, 박지성은 반전의 신호탄을 쏴야 한다. 이미 레드냅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돼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7년 이상 톱클래스 팀에서 쌓아온 경력은 무시 못 한다. 남은 경기 일정이 모두 중요한 만큼 박지성의 풍부한 경험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피파온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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