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라질 월드컵 유니폼 디자인 ‘논란’
입력 : 2013.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사회가 극우적인 분위기로 치닫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일본의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스페인, 콜롬비아, 러시아, 일본 등이 내년 브라질 월드컵 때 착용할 유니폼 디자인이 유출됐다. 5일 스페인의 한 축구유니폼 전문 사이트는 이 유출된 디자인 사진을 게재했다.

이 중 일본의 새 유니폼 디자인이 의심의 눈초리를 샀다. 일본은 전통적인 푸른색 바탕에 소매에 빨간색 라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뒷부분은 어깨에 붉은 색과 흰색 라인으로 디자인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앞부분이다. 왼쪽 가슴에 일장기와 일본축구협회 엠블렘이 달려있는데, 엠블렘을 중심으로 패턴 디자인이 된 굵은 라인이 사방으로 퍼지게 했다. 흡사 붉은 원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붉은 라인이 퍼지는 욱일기와 유사하다.

일본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당시 체조 유니폼에 욱일기를 모티브로 유니폼을 만들었다.

이 유출 사진을 본 축구팬들은 “욱일기 아냐?”, “일본은 정신을 못 차렸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만약 이 디자인으로 유니폼이 제작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의 비난이 예상된다.

욱일기는 1870년 일본 제국 육군기로 지정됐으며 1920~30년대부터 널리 사용됐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와 관련 있기에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 중국에서는 전범기로 부르며 금기시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다.

그럼에도 일본 스포츠팬들은 각종 국제스포츠경기에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잠실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도 일부 일본 축구팬들이 욱일기를 흔들어 지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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