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붐붐서브'베커와 손잡아
입력 : 2013.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테니스피플 제휴] 박원식 기자=시즌 막판 세계 1위 자리를 나달에게 내준 노박 조코비치가 '붐붐 서브'로 유명한 '레전드' 보리스 베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페더러가 테니스 레전드 스테판 에드베리에게 구원 요청을 한 데 이어 벌어져 내년 시즌 불꽃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조코비치는 18일 보리스 베커를 헤드코치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부터 베커와 동행한다고 일정을 알렸다.

베커는 그랜드슬램에서 여섯차례 우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4대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조코비치의 우승을 거들 계획이다.

조코비치의 현재 코치는 마드리안 바자, 밀란 아마노비치, 게하드 필 그리스치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바자가 인디언웰스와 마드리드, 토론토, 베이징 대회에 동행하도록 짜여 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신년 벽두부터 나달을 제치고 1위 탈환할 각오를 다졌다. 조코비치는 "베커와 팀이 되어 테니스를 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그의 소중한 챔피언 경험과 테니스에 대한 지식이 나에게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스대회 트로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꿈을 그렸다.

또한 조코비치는 " 베커는 테니스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타여서 우리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 베커는 나에게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두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잃었다. 윔블던에선 머레이에게, US오픈에선 라파엘 나달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다만 조코비치는 런던에서 열린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투어파이널에서 세계 1위 나달을 이긴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미 세계 1위는 나달에게 내준 터라 1위 자리도 되찾고 그랜드슬램에서 0.2% 부족으로 놓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기 위해 조코비치는 베커를 필요로 했다.



베커는 " 조코비치가 나를 헤드코치로 초청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 그를 도와 목표와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 그의 꿈이 결국 나의 꿈이기도 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베커 (Boris Franz Becker, 1967년 11월 22일 ~ )는 전 세계 랭킹 1위의 독일 출신 프로 테니스 선수출신으로 그랜드 슬램에서 여섯차례 우승했고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5년 17세의 나이로 윔블던에서 우승하여 현재까지 최연소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머레이가 이반 렌들을 통해 77년만에 윔블던 우승을 조국에 안긴 대 업적을 이루고, 조코비치가 베커를 통해 화룡정점을 하려는 형국이 벌어졌다. 또한 페더러도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스테판 에드베리를 모셔, 내년 시즌 그랜드슬램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조코비치, 머레이, 페더러의 싸움이 '테니스의 전설'인 렌들, 베커, 에드베리의 대리전 양상으로 벌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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