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용의 눈] 성남 축구 안 봤다는 박종환 감독…괜찮을까
입력 : 2013.1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도용 기자= “지난 시즌 성남의 경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감독 선임 전 말이 많았던 박종환 감독이 23일 성남 시청에서 성남시의 주요 인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남 시민구단 초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이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밝힌 박종환 감독의 말에 다음 시즌 성남에 대한 우려를 낳는 것은 기자만이 생각이 아닐듯 싶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 시즌 성남 일화의 경기 중 마지막 홈 경기만 봤다”고 했다. 당장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이끌 팀 선수들의 파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들린다.

이어서 “지금의 코칭 스태프들은 모두 나가고, 과거 내가 성남 일화를 이끌었을 때의 선수들로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 것”이라고 다음 시즌 코칭 스태프 구성 계획을 밝혔다.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했던 코치가 하나도 없이 팀을 만들겠다는 의중이다. 지난 시즌 성남은 안익수 감독이 새로 부임 한 뒤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이 대거 바뀌는 변화를 겪었다.

큰 변화로 인해 팀은 시즌 초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이후 경기력이 오르긴 했지만 성남은 결국 하위 스플릿에 그치며 아쉬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이런 과정이 다음 시즌에도 되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런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박종환 감독은 “과거 성남 일화 시절 좋지 않은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5번 우승을 차지했다”며 “다음 시즌 팀을 중상위권 이상은 물론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연 박종환 감독의 자신감대로 다음 시즌 성남 시민구단이 좋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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