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럽의 오해 때문에 기성용을 잃었다
입력 : 2014.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패스 마스터’ 기성용(25)의 선덜랜드 1년 임대에 대한 비화가 밝혀졌다. 스완지 시티를 이끌고 있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기성용에 대한 오해가 임대로 이어졌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광역시축구협회장은 최근 발간한 축구전문매거진 ‘에프앤(F&)’ 2월호를 통해 기성용의 선덜랜드 임대 이적 이유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해 여름 스완지에서 선덜랜드로 1년 임대 이적을 했다. 그는 선덜랜드에서 곧바로 자리를 잡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스완지는 기성용의 공백 후유증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스완지의 지난 시즌 일으켰던 돌풍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기영옥 회장은 ‘에프앤’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라우드럽 감독이 (선덜랜드로) 보냈다고 보도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은 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영옥 회장에 따르면 기성용은 스완지 입단 당시 20경기 선발 출장 옵션이 있었고, 첼시전이 20번째 선발 경기였다. 기성용은 첼시전에서 허벅지를 다쳤고, 스완지보다 대표팀 의료 시설이 좋다고 판단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월드컵 예선에 뛰고 싶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이 선발 출장 옵션을 다 채우니 꾀병을 앓는다고 오해했다.

그리고 기성용이 7월말 스완지에 복귀를 하니 존조 셀비를 비롯해서 다수의 미드필더가 보강되어 있었다. 이를 본 기성용은 라우드럽 감독이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영옥 회장은 “성용이가 스완지 복귀 후 체력 테스트에서 전체 4위를 했는데 경기는 후반에나 넣어주었다. 그래서 성용이가 라우드럽 감독과 면담했다. 아파서 뒤늦게 복귀한 '데 구즈만'은 선발로 넣고 몸이 좋아진 자신은 왜 안 넣어주느냐고. 라우드럽 감독은 경쟁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영옥 회장은 “성용이가 '선발로 기용하지 않으려면 임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라우드럽 감독은 임대는 클럽 소관이라며 회피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성용은 스완지 회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현재 스완지는 기성용에게 재계약을 요청하고 있지만, 기성용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영옥 회장은 “작년 12월 영국에 갔을 때 스완지는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성용이는 라우드럽 감독이 있는 한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며 기성용과 라우드럽 감독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고 전했다.

기영옥 회장은 이 외에도 ‘에프앤’에 어린 시절 기성용을 축구선수로 키우게 된 계기 및 호주로 유학을 보낸 배경 등 사커대디로서의 뒷바라지를 소상히 이야기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에프앤’ 2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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