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준우승 속 빛난 ‘리그컵 DNA'
입력 : 2014.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기성용(25, 선덜랜드)가 2년 연속 캐피털 원컵 우승컵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 속의 숨은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기성용은 2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탈 원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973년 FA 컵 우승 이후에 41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노렸던 선덜랜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기성용의 활약은 패배 속에도 빛났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수비적 전략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성용은 무리한 압박 보다는 영리하게 거리를 두며, 맨시티의 공격 템포를 지연시켰다. 또한 중원에서 공간을 확보할 시에는 수준 높은 볼 컨트롤과 볼 스토핑 기술로 중원을 점유했다.

후반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기성용은 후반 5분 골대에서 4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임팩트 있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지난 시즌에도 기성용은 캐피털 원컵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적이 있다. 당시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중앙 수비수로 출전에 소속팀에 10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안겼다. 비록 이번 시즌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기성용의 '리그컵 DNA'는 여전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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