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연속골 김승대, 2년차 징크스 없다
입력 : 2014.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2년차 김승대(23)는 뛰어난 득점력과 번뜩이는 재치로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이제는 엄연히 포항 공격의 중심이 됐다.

김승대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3월 26일에 벌어졌던 전북 현대전 득점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8경기 연속골이며 시즌 10호 골(K리그 6골, ACL 4골)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포항의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험 많은 공격진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그에 걸맞는 영입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려 속에 시작된 세레소 오사카와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은 과감히 김승대를 선발로 내세우며 제로톱을 꺼내들었다.

지난 시즌 김승대는 후반기 선발로 출전하며 팀 공격의 한축을 담당했다. 리그에서 총 3골 6도움을 기록했으며 전북과의 FA컵 결승에서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FA컵 우승을 이끌었었다. 하지만 김승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미덥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김승대는 시즌 개막 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3경기 만에 득점을 올린 것이다. 첫 득점 후 자신감이 오른 김승대의 득점포는 아시아 무대에서 먼저 발휘되기 시작했다. 부리람 경기를 포함해 ACL 4경기 연속 김승대는 득점에 성공했다.

흔히들 말하는 2년차 징크스는 김승대에게 해당되지 않았다.

아시아 무대에서의 상승세는 K리그에서도 이어졌다. 김승대는 지난 시즌에도 유독 강했던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기 시작하더니 리그에서 6골을 쓸어담았다. 골 순도도 높았다. 김승대의 10골 중 4골은 결승골이었으며 1골은 무승부를 만드는 골이었다.

슈팅 정확도도 놀랍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총 9개의 슈팅을 시도해 8개의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중 6개가 골로 이어진 것이다. 슈팅 3개를 시도하면 2개는 넣는 수치다.

김승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득점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훈련을 많이 했다”며 올 시즌 득점 행진에 대한 이유를 밝혔었다.

하지만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불리운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보기에 김승대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황선홍 감독은 김승대에게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역습 상황 이외에도 골을 넣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최고의 공격수 출신인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김승대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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