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아이콘’ 윤성효가 전하는 특별한 도시철도 안내멘트!
입력 : 201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는 유래 없이 특별한 인물이 등장했다. K리그 팬들을 웃고 울게 만든 존재는 경기장에서 90분을 누비는 선수가 아니었다. 벤치에서 매서운 눈으로 선수들을 바라보는 존재 바로 감독이었다.

지난해 부산에 새롭게 부임한 윤성효 감독은 특유의 부산 사투리 억양 그리고 매서운 눈빛과는 어울리지 않는 반전 미소로 부산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또한 지난해 선전을 펼치며 상위리그 진출뿐만 아니라 부산팬들 사이에서 10년간의 숙원이던 서울 원정 승리를 가져오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부산팬 뿐만 아니라 K리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서울에 강한 그를 상징화 하여 윤 감독의 얼굴로 부적을 만들고 서울을 상대할 때마다 펼치는 웃지 못할 풍경도 연출했다.

그런 윤감독이 이번에는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사에 등장했다. 물론 감독 본인이 도시철도에 나타난 건 아니다. 대신 그의 목소리가 역사에 울려 퍼진다. 부산의 프로 축구, 야구, 농구 3개 구단의 홈 경기장이 위치한 종합운동장역은 스포츠 테마 역사로 지정될 만큼 스포츠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윤성효 감독 특유의 부산 사투리 톤을 살린 열차 안내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4월 23일부터 종합운동장역으로 진입하는 전동차 내에서 “안녕하십니까 부산 아이파크 감독 윤성효 입니다”라는 멘트의 안내방송으로 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을 정겹게 맞이하고 있다.

사실 윤 감독의 안내 멘트 작성은 쉽지 않았다. 윤 감독의 강한 사투리 억양은 타 지역 선수나 기자들의 경우 부산 지역 출신 선수나 기자들에게 다시 한번 통역을 요청했던 만큼 행여나 지하철 이용 고객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부산 사투리 특유의 톤을 살려보자는 의견에 따라 윤성효 감독의 안내 목소리가 시민들에게 울려 퍼지게 되었다. K리그의 아이콘 윤성효 감독,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묻어나는 그만의 안내 멘트가 듣고 싶은 축구팬이라면 한번쯤 부산 도시철도 3호선을 이용해 종합운동장역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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