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이어 뮌헨도 탈락, 티키타카 시대 저물었다
입력 : 201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높은 점유율과 강력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오늘날 무적의 위용을 뽐내던 '티키타카'가 무너졌다.

FC 바르셀로나가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바이에른 뮌헨마저 쓰러지며 지구상에서 '티키타카' 전술을 가장 잘 구현했다는 두 팀이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짐을 싸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안방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4로 패했다.

1차전 0-1 패배에도 불구하고 결승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바이에른 뮌헨은 4골 차 대패의 수모를 당하며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접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바이에른 뮌헨마저 탈락하면서 '티키타카'에 대한 위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실제 바르셀로나보다 오히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뮌헨은 점유율에서 64대36으로 앞서고 더 많은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를 단단히 한채 효과적인 카운터어택으로 무장한 레알 마드리드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루카 모드리치의 조율 속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은 찬스마다 상대 진영을 농락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3골을 뽑아내며 뮌헨을 침몰시켰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스피드가 가미된 역습 앞에 티키타카의 위용도 자취를 감췄다. 하나의 패러다임이 끝나면 또 다른 패러다임이 그 자리를 메우듯 무너진 티키타카를 뒤로 한 채 레알 마드리드의 완벽한 '역습축구'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가 이런 완벽한 역습축구를 구현할 수 있었던 건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호날두, 베일이라는 존재와 물 샐틈 없는 조직력을 자랑한 디펜스 라인 때문이었다.

이 한 판만을 가지고 섣불리 티키타카의 시대가 끝났다고도 단정지을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강력한 압박과 수비에 바르셀로나가 맥을 못 춘데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선수비 후역습에 뮌헨마저 무너지면서 그 동안 무적으로 존재했던 티키타카의 시대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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