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감동시킨 사마라스와 11살 꼬마팬의 '특별한' 우정
입력 : 2014.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그리스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끈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11살 꼬마팬이 주고받은 응원 메시지가 화제다.

북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11살 소년 제이 비티는 사마라스가 뛰고 있는 스코틀랜드 셀틱FC의 열성 팬이다. 그 중에서도 사마라스는 비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영웅이다.

그리스의 극적인 16강 진출은 비티에게도 큰 기쁨이었다.

특히 사마라스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그리스의 사상 첫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경기를 TV로 지켜본 비티가 이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것이 멀리 브라질에서 16강전을 준비하고 있는 사마라스에까지 전해졌다.

이전부터 비티는 사마라스에게 특별한 팬이었다. 사마라스는 셀틱이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하던 순간 운동장에서 비티를 끌어안고 그에게 우승 메달까지 선물한 바 있다. 자신을 좋아해주고 팀을 응원해준 팬에 대한 고마움의 선물이었다.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사마라스는 "너의 웃음과 응원은 언제나 힘이 된다"면서 "너와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이곳 브라질에서 보고 싶다"며 비티를 향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마라스와 11살 꼬마팬의 특별한 우정에 감동받은 그리스축구협회는 곧바로 코스타리카와의 16강전을 앞두고 비티와 그의 가족들을 브라질로 초대하기까지 했지만 아쉽게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비티의 가족들이 미리 예정된 휴가 일정 때문에 브라질 방문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 둘의 극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비티는 초대에 응하지 못하게 된 미안함과 16강전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다시 영상에 담아 전달하며 운명의 코스타리카전에 임하는 사마라스를 끝까지 응원했다.

사진=B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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