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팬-선수가 함께 보여준 ‘아름다운 이별’
입력 : 2014.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전북 현대의 구단, 팬, 선수가 모두 함께 해 최은성의 은퇴식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최은성의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1997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데뷔를 한 최은성은 대전에서만 464경기를 뛰며 단일 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대전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지난 2012년 전북으로 이적, 총 532경기 출전 674 실점을 기록하며 선수 생활을 마쳤다.

상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K리그에는 아름다운 은퇴가 많지 않다. K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을 위해 좋은 은퇴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식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전북은 자신들의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는 K리그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해줬다. 전반전이 끝난 뒤 전북은 최은성을 위한 헌정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어서 전북 구단에서 제작한 감사패와 꽃다발을 줬다. 최은성의 친정 팀 대전의 김세환 사장 등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최은성의 은퇴를 축하해줬다.

전북 서포터즈는 최은성에게 초록색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선수 최은성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또한 전북 팬들은 최은성의 친정 팀 대전의 서포터즈들에게 N석을 개방했다. 전북의 서포터즈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서 최은성의 은퇴를 보기 위해 모인 대전의 서포터즈들과 함께 하길 원했다. 하지만 대전 서포터즈들은 N석에 들어가는 것은 홈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E석에 자리를 잡고 최은성을 응원했다.

최은성의 동료들은 선수 생활을 마치는 팀의 맏형에게 무실점 완승의 기쁨을 안겼다. 경기전부터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은 최은성을 위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한다고 다짐을 했고 결국 6-0이라는 올 시즌 최다득점과 최다골차의 경기를 만들었다.

구단과 팬, 선수들이 삼위일체가 된 전북은 532경기로 선수 생활을 마치는 최은성에게 아름다운 인사를 하며 타 구단의 모범 사례를 남겼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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