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다문화부터 박지성-히딩크 포옹까지, 감동의 세레모니 열전
입력 : 201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K리그 올스타전의 또 다른 재미는 스타들의 재치 넘치는 골 세레모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선수들은 다양한 세레모니로 팬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에서 선제골은 팀 박지성에서 나왔다. 전반 8분 강수일의 헤딩골 들어가자 팀 박지성 선수들이 모두 모여 2일 뒤 결혼하는 박지성의 결혼 축하 세레모니를 했다. 박지성 옆에는 김병지가 부케를 들고 신부 역할을 했다.

전반 19분에는 이영표 크로스를 정대세가 슬라이딩으로 골을 넣었다. 그러자 팀 박지성 선수들은 모두 중앙에 모였고 강수일이 유니폼을 벗었다. 유니폼 안에 입은 언더 셔츠에는 ‘다문화’로 짧은 시를 지었다. 다문화 가정 출신의 강수일의 세레모니는 다문화 가정과 더불어 사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2분 뒤에 정조국이 팀 박지성의 3번째 골을 넣자 그는 거스 히딩크 앞에서 거수 경례를 했다. 정조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아 대표팀의 훈련 멤버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 때의 감사를 잊지 않고 거수 경례로 표현했다.

연거푸 3골을 내준 팀 K리그는 전반 28분 김승규의 페널티킥 만회골을 시작으로 골 세레모니를 펼쳤다. 김승규의 골이 들어가자 이근호가 미드필드 가운데서 골대를 향해 볼을 찼고, 골대에서 기다리던 김신욱이 볼을 놓치면서 골을 허용하는 아킨페프의 기름손 장면을 패러디했다.

후반 6분 임상협은 3-3 동점골을 넣자 선배 이동국부터 팀 K리그 선수들의 어깨를 무는 수아레스 세레모니를 했고 이어 벤치에서 음료수를 끼얹자 상의 탈의를 해 복근을 과시하는 세레모니도 보너스로 보여주었다.

골 세레모니의 대미는 박지성이 작성했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4-4 동점골을 넣자 벤치로 달려가 히딩크 감독과 포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하며 경기장을 찾은 5만 여 관중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 외에도 양팀은 다양한 개그 세레모니가 이어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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