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탐구생활 : 첼시] 체흐vs쿠르투아, ‘No.1' 수호신 전쟁 개시
입력 : 2014.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페트르 체흐(32)와 티보 쿠르투아(22). 두 수호신들의 전쟁이 시작한다.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남는다. 공존은 불가능하다. ‘No.1' 자리는 단 한자리. 살아남는 자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반열에 오르겠지만, 경쟁에서 패배한자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불가피하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 자부했던 두 선수에게는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는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그만큼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방법은 단 하나. 두 선수 모두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10년간 첼시의 골문을 지켜온 체흐가 선전포고를 했다. 체흐는 “나는 첼시에 있을 것이고 그것은 확실하다”며 잔류를 선언했고 이어 “하지만 나는 벤치 생활을 원하지 않는다. 첼시에 좋은 골키퍼가 두 명이나 있다는 것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것은 오히려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쿠르투아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쿠르투아도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다. 과거 쿠르투아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체흐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지만 나 역시도 모든 경기에서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 아무도 리그컵이나 FA컵에만 나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이제부터 진정한 경쟁의 시작이다. 두 선수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경험과 안정감 그리고 리그 적응이라는 측면에서는 체흐가 분명히 앞서지만, 반사 신경과 선방 능력 그리고 발전 가능성에서는 쿠르투아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쿠르투아가 이번 월드컵 무대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경험하면서 기량이 더욱 만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다. 그야말로 ‘No1'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수호신들의 전쟁. 살아남는 자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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