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정환, “합의 하 퇴임, 대표팀과 관계 없다”
입력 : 2014.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구단과 합의 하에 퇴임했다. 이번 일과 대표팀은 관계 없다.”

사간 토스를 J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던 윤정환 감독이 갑작스레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8일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윤정환 감독과 토스의 결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일본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윤정환 감독은 19라운드까지 치른 J리그에서 토스를 선두에 올려놓았다. 이대로 계속 순위를 유지하면 토스에 J리그 첫 우승을 안겨줄 수도 있었다. 게다가 윤정환 감독은 토스에서 기술자문을 시작으로 코치, 수석코치, 감독까지 지도자로서 한 계단씩 올랐다. 만년 2부리그 팀이었던 토스는 윤정환 감독과 함께 1부리그로 승격했고 선두 자리에서도 섰다. 그는 토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보도가 나온 뒤 윤정환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화기 넘어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덤덤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묻어났다.

윤정환 감독은 “괜찮다”고 현재 심정을 전한 뒤 “구단의 계획과 내년의 사정을 볼 때 지금이 감독 교체의 기회라고 방침을 내렸다. 그래서 구단의 발전과 성장을 위하고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서로 합의 하에 퇴임하기로 했다. 어제(7일) 구단 사장님과 대화하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1위하는 팀에서 나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토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애정이 크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해 선수와 팀을 잘 만들어서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J리그 우승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오면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윤정환 감독이 토스를 그만둔 이유로 한국 A대표팀 코치나 U-21 대표팀 감독을 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하기 위해 그만뒀다는 보도를 봤다. 이번 일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아직 향후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퇴임이지만 “가족들이 더 큰 도전을 위해 격려해주고 있다. 앞으로 일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토스가 더욱더 성장하고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토스가 더욱 좋은 팀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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