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황선홍vs최용수, 아시아 최고 ‘지략대결’
입력 : 2014.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이들은 아시아 최고 감독이란 타이틀을 놓고 180분간의 지략대결을 벌인다.

포항과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180분간 축구 전쟁의 첫 장이다. 두 팀 모두 아시아 정상을 꿈꾸고 있기에 축구 전쟁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이날 경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K리그 최고의 감독이라 불리는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맞대결이다. 두 감독 모두 K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 정상을 밟아 본적은 없어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후 아시아 정복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두 감독은 만나기만 하면 명승부를 펼쳤다. 이번 시즌 두 감독은 총 세 차례 만나 1승 1무 1패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리그에서는 황선홍 감독의 포항이 1승 1무로 앞섰지만, FA컵이라는 단판 승부에서는 최용수 감독의 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포항에 승리를 거뒀다.

특히 FA컵 맞대결은 두 감독의 화려한 지략대결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왜 K리그에서 최고의 감독들이라 평가받는지 알 수 있는 한판 승부였다. 황선홍 감독이 승부수를 던지면 최용수 감독이 맞받아쳤고, 두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며 엄청난 승부를 펼쳤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두 번의 경기를 통해 4강 진출 팀이 가려지기에 두 감독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술과 전략을 모두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최용수 감독이다. 죽음의 8월이라 불렸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얻을 것은 거의 다 얻었다. 힘겨웠던 부산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고, 주축 선수들이 인천전에서 휴식까지 취해 체력과 분위기를 모두 잡았다. 여기에 스리백의 정착과 몰리나, 에벨톤의 가세는 서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도 만만치 않다. 지난 휴식기에 에이스 이명주가 빠져 공백을 느끼고 있지만,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이명주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여기에 임대로 영입한 강수일이 포항 축구에 녹아들면서 ‘스틸타카’의 힘을 다시 찾고 있다는 평가다.

K리그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를 노리는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 두 감독의 지략대결이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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