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진성, 투비즈와 1년 계약...등번호 14번
입력 : 2014.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황카카’ 황진성(30)이 벨기에 2부 리그의 AFC 투비즈에 입단했다.

투비즈는 29일(한국시간) 황진성 입단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1년이고, 세부 조건은 비공개지만 ‘벨기에 2부 리그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비즈 관계자는 “황진성이 메디컬 테스트를 문제없이 통과하고 투비즈행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세부 조건은 밝힐 수 없으나 벨기에 2부 리그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앞으로 투비즈와 함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황진성은 투비즈의 한국인 1호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등번호는 14번이다.

황진성은 K리그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포철공고 출신으로 2003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총 11년간 포항에서 활약했다. 빠르고 간결한 패스 위주 전술인 ‘스틸타카’를 구사하는 포항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출전 경기 수(279), 공격 포인트(105), 공격 포인트 기록 경기(82), 도움(58), 도움 기록 경기(50) 부문에서 포항의 최다 통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K리그 최다 주간 MVP 수상 및 베스트 11 MF 부문에 선정됐으며, 2012년 8월 10일 열린 잠비아와의 A매치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른쪽 무릎 부상, 소속팀과의 재계약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며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최근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AFC 투비즈는 국내 스포츠마케팅/비지니스 기업인 스포티즌이 한국 기업 최초로 인수한 유럽 축구 구단이며, 벨기에 축구국가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 (23, 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다. 벨기에 수도인 브뤼셓에서 25Km 떨어져 있는 투비즈시를 연고로 두고 있으며, 벨기에 2부 리그에 소속해 있다.

1953년에 창단된 투비즈는 1989년 FC 투비즈와 AR 투비즈가 합병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으며, 2008/2009시즌 벨기에 1부 리그에 참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총 18팀이 참여하는 벨기에 2부 리그에서 6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올 시즌은 8월 28일 현재 1승 1패로 12위를 마크하고 있다.

또한 투비즈시에는 벨기에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위치해 있다. 트레이닝센터는 에당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 (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 (21, 에버턴 FC) 등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벨기에 축구국가대표팀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며, 현재 AFC 투비즈의 훈련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황진성의 AFC 투비즈 입단은 상대방을 배려한 ‘윈-윈 입단’이다. 구단은 황진성의 재기와 더 큰 무대로의 진출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고, 황진성은 구단의 1부 리그 승격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 나아가 새롭게 영입될 한국 유망주 선수의 멘토 역할도 자청하였다.

AFC 투비즈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K리그 유망주 및 아마추어 선수 영입도 확정 지으려 했으나 K리그 및 아마추어리그 일정을 고려하여 겨울 이적시 장으로 미루기로 결정하였다.

‘원클럽맨’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더 크다. 새 팀에 합류한 황진성은 “구단의 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이번 결정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빨리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부상 부위는 재활 운동을 하며 많이 좋아졌다. 구단에서 많은 부분을 배려해준 만큼 앞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스포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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