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높아진 원정 승률, 2위 지키는 힘
입력 : 2014.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FC안양이 예상 밖으로 K리그 챌린지 2위권 경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중반까지 힘을 못 썼던 원정에서 승률을 높였기에 가능했다.

안양은 지난 8월 30일 고양HiFC와의 2014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박성진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승 4무 8패 승점 37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원정에서 승률이 높아진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8월 휴식기 이전까지 안양은 원정에서 단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원정에서 안양의 모습을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천과의 지난 22라운드는 물론 이번 고양전까지 승리로 이끌면서 대구전까지 원정 3연승을 달렸다.

이로 인해 안양은 안산, 강원의 도전을 뿌리치며 2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고 있다. 또한 20%로 떨어졌던 원정 승률도 현재 50%까지 오른 상태다.

원정 승률 상승의 비결은 다양해진 득점 분포도다. 김재웅에게 다소 몰렸던 득점으로 인해 상대 수비수들이 안양 공격을 막는데 쉬웠다. 그러나 최근 공격적인 역할을 맡게 된 미드필더 정재용이 부천전과 고양전에서 연이어 골을 넣으며, 김재웅과 함께 팀 내 개인 최다 득점(5골)을 기록했다. 또한 그 동안 골 침묵이 길었던 박성진과 정대선이 살아난 것도 빠질 수 없다.

최근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리백 전술도 마찬가지다. 수비는 더욱 안정된 동시에 빠른 공격 가담이 장기인 측면 수비수 이으뜸과 김태봉의 장점을 더욱 살렸다. 타 팀들은 안양의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며 높아진 원정 승률에 불을 붙이고 있다. 또한 대구와의 20라운드 승리 이후 원정에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변화 시킨 것도 한 몫 했다.

이우형 감독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3위 이하 팀들과 계속 승점 차를 벌릴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전술적인 면에서 자신감을 찾았고, 얼굴이 더더욱 밝아질 정도다. 집중력도 좋은 진 것은 물론이다”라고 만족할 정도다.

안양은 올 시즌 앞두고 슬로건을 ‘ALL 4 ONE’이라 걸 정도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홈은 물론 원정에서 꾸준한 승점 쌓기로 4위를 넘어서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2위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게 됐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안양이 높아진 원정 승률을 바탕으로 4위 달성은 물론 꿈에 그리던 클래식 승격까지 이룰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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