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리토 입단, ‘레알 No.14=MF’ 공식 깨졌다
입력 : 2014.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가 14번을 달게 되면서 ‘레알의 14번은 미드필더’라는 공식이 깨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2일 “레알의 14번은 사비 알론소(33)를 비롯해 호세 마리아 구티(38), 루이스 미야(48) 등 전통적으로 미드필더들의 차지였다”면서 “올 시즌에는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14번을 달면서 ‘레알의 역대 14번 선수들은 미드필더’라는 공식이 깨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레알에서 14번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백넘버 중 하나다. 레알에서 14번을 달았던 구티는 프리메라리가 우승컵(5회)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3회)를 거머쥐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알론소가 14번을 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이끌며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달성했다.

이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 깨진 건 아쉽지만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그동안 에르난데스는 유난히 14번과 인연이 깊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맨유를 비롯해 과달라하라(멕시코)에서도 14번을 달고 뛰었고, 멕시코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레알에서 14번을 차지했던 알론소가 최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에르난데스는 레알에서도 같은 번호를 쓸 수 있게 됐다.

비록 에르난데스의 합류로 ‘레알의 14번은 미드필더’라는 공식은 깨지게 됐지만, ‘14번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백넘버’라는 공식만큼은 깨지지 않을 수 있을지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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