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팔카오-루니-RVP’ 공존, 핵심은 ‘다이아몬드’
입력 : 201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공존의 실마리를 찾았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세계 최고의 공격 조합을 위해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 전술’을 들고 나왔다.

맨유는 1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의 경기에서 앙헬 디 마리아, 달레이 블린트, 안데르 에레라 등 신입생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 받은 신입생은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였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팔카오는 선발 명단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결국 후반 22분 후안 마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팔카오는 팔카오였다. 득점 찬스를 만드는 능력은 여전했다. 데뷔골은 만들지 못했지만 문전 쇄도와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은 EPL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것은 기존 공격수인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와의 ‘공격 조합’이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판 할 감독도 세 명의 공격수를 모두 활용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보였고, 결국 즐겨 사용하던 3-5-2 포메이션을 버리고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전반전에는 루니, 판 페르시, 마타의 조합 가능성을 보였고, 후반전에는 팔카오, 루니, 판 페르시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공격 조합을 선보였다. 해법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 전술’이었다.

판 할 감독은 후반 22분 마타를 대신해 팔카오를 투입시켰다. 이로써 최전방 투톱에 팔카오와 판 페르시가 자리했고, 그 밑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루니가 배치됐다. 그 아래에 디 마리아와 에레라가 배치돼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었다. 블린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경기 조율과 포백을 보호했다.

비록 승격 팀인 QPR과의 경기였지만, 맨유의 공격력은 화끈했고 수비력은 안정적이었다. 특히 신입생인 팔카오가 골 욕심보다는 연계플레이에 집중하자, 판 페르시도 팔카오의 데뷔골을 만들어주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동료들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남은 것은 조직력. 그러나 맨유의 남은 일정이 비교적 손쉬운 상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강팀과의 경기전에 조직력을 맞출 시간은 충분하다.

루니, 팔카오, 판 페르시의 공존법을 찾은 맨유. 과연 ‘전술가’ 판 할 감독은 깜짝 놀랄만한 용병술로 맨유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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