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스승과 제자...무리뉴, ''램파드 존중해''
입력 : 201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램파드를 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와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과 작별한 '전설' 프랑크 램파드(36,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애제자를 적으로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첼시는 오는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프리미어리그(EPL) 대권을 노리는 라이벌 팀들간의 맞대결이라는 점 외에 첼시 전설 램파드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년 동안이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던 램파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미국에 새롭게 창단한 뉴욕 시티FC로 이적했다. 그러나 미국 리그의 새 시즌이 내년 3월에 개막하다 보니 램파드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만수르 소유의 맨체스터 시티로 단기 임대돼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게 된 램파드에 대해 "이것이 축구이고 인생인 것 같다"면서 "불과 몇 달 전 그가 뉴욕과 사인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전이었다면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이야기했겠지만 램파드 자신의 선택이고 그의 인생이다. 그와 그의 선택을 모두 존중한다"며 그래도 옛 제자를 응원했다.

램파드는 무리뉴 감독이 처음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2000년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면서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2005, 2006)를 이끌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19일 샬케04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던 디에고 코스타에 대해서는 맨체스터 시티전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햄스트링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진 코스타는 샬케04전에서 후반 29분 교체 출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상태로는 1주일에 2경기를 뛰는 건 무리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코스타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선발로 뛸 것이다. 대신 볼턴과의 리그컵 경기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전을 마친 뒤 오는 24일 홈에서 볼턴과 캐피탈 원 컵(리그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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