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신화용 또 부재' 재밌게 얽힌 수원vs포항
입력 : 201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그 동안 포항은 수원에 악몽 같은 존재였다. 지난 8월 4-1 대승의 설욕전이 있기까지 포항과 8번 붙어 1무7패에 그친 성적표가 트라우마의 깊이를 말해준다. 못 하다가도 빅버드에만 오면 힘을 냈던 수원이건만 당시엔 안방에서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달 3일 비로서 악몽 같았던 포항전 징크스를 깼다. 당시 홈으로 포항을 불러들인 수원은 전반 44초 만에 산토스가 첫 골을 쏘아올린데 이어 후반 산토스, 로저, 권창훈이 3골을 합작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징크스의 시작이었던 지난 2012년 7월 이후 주요 고비마다 자신들에게 굴욕을 안긴 한을 보란듯 푼 순간이었다.

그런 두 팀이 다시 만나게 됐다. 수원은 20일(오후 4시) 포항을 다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불러들여 K리그 2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부진의 고리를 끊긴 했지만 그 동안 당한 수모를 다 갚기에 1승은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2위 포항(승점 50)에 승점 6점이 뒤진 채 3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이번 경기를 잡을 경우 본격적으로 선두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 자존심과 성적이란 두 마리 토끼가 모두 이 한 판에 걸려 있는 셈이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승점 9점(2승3무)를 챙기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더 고무적인 건 최근 치른 울산(2-0, 승) 제주(0-0)전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홈에서 9경기째(6승3무) 패배가 없는 것도 자신감이다.

김두현과 정대세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그 동안 당한 게 많은 서정원 감독으로서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여기서 승리하면 상주, 인천 등 다소 수월한 팀을 상대로 숨고르기를 하면서 10월 슈퍼매치를 준비할 수도 있다.

반대로 전북(승점 51)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포항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은 현재 전북에 승점 1점이 뒤져 있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전북-서울전 결과에 따라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3승1무)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수원전에서 절대 지지 말아야 할 이유다.

한 가지 더 재밌는 건 지난 8월 1-4 완패를 당했을 당시 징계로 나오지 못했던 골키퍼 신화용이 이번 경기에서도 경고 누적(3회)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신화용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8골만을 내줄 만큼 철벽 방어를 자랑하고 있다. 무실점 경기만 12개에 이른다.

황선홍 감독은 당시 신화용을 대신해 김다솔을 출전시켰지만 쓴 맛을 봤다. 8월 맞대결 때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여러 가지로 흥미롭게 됐다.

수원 vs. 포항 (수원W, 09/20 16:00)

-. 수원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2승 3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최근 홈 9경기 연속 무패 (6승 3무, 5/3 이후)

-. 포항

최근 2경기 연속 1 : 0 승리
최근 원정 2연승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패 (3승 1무)

-. 상대기록

수원 최근 대 포항전 홈 3연패 후 지난 8/3 승리
수원 최근 대 포항전 8경기 연속 무승 (1무 7패) 이후 지난 8/3 승리
수원 역대 통산 대 포항전 74경기 24승 21무 29패

방송중계

SPOTV+(생),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

출전정지

포항 신화용(누적경고 3회)

최근 5경기 결과

수원 : 제주(0-0 무/26R) 울산(2-0 승/25R) 부산(1-1 무/24R) 경남(1-0 승/23R) 성남(1-1 무/22R)

포항 : 성남(1-0 승/26R) 전남(1-0 승/25R) 서울(0-1 패/24R) 울산(2-1 승/23R) 경남(0-0 무/2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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