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후반 막판까지 1-0으로 앞서 나가며 이번엔 다른 듯 했지만 뼈아픈 역전패로 수원전이 또 한 번 악몽이 돼 버렸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신화용을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포항의 김다솔(25)이 수원전에서 또 한 번 패배를 맛봤다.

포항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에 1-2로 역전패했다.

포항은 전반 44분 유창현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 6분을 견디지 못하고 후반 39분과 43분 로저와 염기훈에게 2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김다솔은 이날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된 신화용을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묘하게도 1-4 대패를 당했던 지난 8월3일 수원 원정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당시도 사후 징계로 못 나오는 신화용을 대신해 나섰던 김다솔은 전반 44초 만에 첫 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3골을 더 내주며 4실점 패배를 맛봤다. 시즌 첫 출전경기에서 당한 대패였다는 점에서 더 힘든 결과였다.

시작은 좋았다. 김다솔은 전반 28분 산토스의 슈팅을 정확히 막아내면서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동료인 유창현이 전반 44분 헤딩골을 넣어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기에 승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마지막 6분을 버티지 못했다. 김다솔은 계속된 수원의 공세에 좋은 선방을 몇차례 보여줬지만 끝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39분 로저에게 헤딩골을 내줬고 후반 43분에는 염기훈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 상황이었기에 김다솔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2골이었지만 4골을 내줬던 지난 8월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