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정성래 기자= 결승전에서 침묵했지만, 이승우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대회였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은 그에게 MVP-득점왕 2관왕의 영예를 안기며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이승우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MVP를 받기엔 충분했다. 이승우는 오만과의 첫 경기서 결장한 이후 말레이시아, 태국과의 조별예선 두 경기서 1골씩을 넣었고, 8강 일본전에선 2골을 몰아쳤다. 4강전에선 1골과 함께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5경기서 5골, 경기 당 1골의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MVP와 함께 득점왕도 수상했다.

우승만 했다면 화룡점정이었다. 이승우 역시 이에 아쉬움을 보였다. 시상식으로 향하는 두 번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어깨는 처져 있었다. 그러나, 대회 내내 보여준 그의 플레이는 충분히 박수 받을만한 활약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