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이광종호, 이들이 느끼는 공통점은?
입력 : 2014.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전북 현대와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매 경기 마다 힘든 도전을 하고 있다. 바로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축구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현재 4강까지 진출하며 금메달 획득 목전에 다다랐다. 그러나 그 과정까지 쉬운 것은 아니었다. 아시안게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상대 팀들이 전력 차를 극복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하고 있다. 지난 8강전에서 난적인 일본도 수비축구를 할 정도다.

이로 인해 이광종호가 현재 아시안게임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10득점이다. 수치로 봤을 때 평균 2득점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홍콩, 라오스 등 약팀들을 상대로 저조한 득점은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광종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상외로 엄청날 정도다.

현재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도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다. 클래식 12개 팀들 중 가장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동국, 한교원, 레오나르도, 카이오 등 주전들을 비롯해 이상협, 이승현, 김동찬, 이승렬 등 백업멤버들도 이름값이 결코 낮지 않다.

사실 선두권 다툼하고 있는 포항, 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수비축구로 전북에 맞서고 있다. 지난 8월 9일 성남전 3-0 이후 두 달 가까이 3득점 이상 올린 적이 없다. 이로 인해 포항과 수원에 승점 3점 이내로 좁혀지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 받을 정도다.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축구는 강팀으로서 유쾌한 것은 아니다. 볼 점유율과 많은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으나, 심리적인 면은 물론 역습에 대한 부담으로 의외의 상황에서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한 팀이 일방적으로 수비 축구를 하면, 우리 입장에서 선제골이 빨리 터지지 않을 때 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는 이광종 감독도 고민할 것이다”며 “이는 대표팀 감독이 아시아권 팀들과 대결할 때 감수할 부분이다. 상대가 평소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다 우리만 만나면 내려서니 전술 분석이 무의미해질 정도”라고 하소연 할 정도다.

그러나 강팀이라고 불릴 정도라면 상대의 수비 축구를 그걸 깰 수 있는 저력을 보여야 한다. 이광종호뿐 만 아니라 올 시즌 클래식 우승을 노리는 전북도 극복해야 할 숙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최강희 감독도 “이걸 극복하는 것도 강팀의 능력이다. 전술적으로 이겨내야 한다. 선제골이 늦게 나오더라도 지고 있는 것 같이 하면 안 된다. 템포를 빨리 하는 것과 쫓기는 건 다르다”라며 “대표팀은 홈이니까 더욱 부담을 느낄 것이다. 이광종 감독과 선수들의 능력이 좋으니 쫓기듯이 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의 말처럼 이광종호와 전북은 더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문턱에 서 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스스로 극복해 팬들에게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결실로 맺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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