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이두원 기자=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4강에서 탈락한 태국의 키아티삭 세나무앙 감독이 한국에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오른 태국은 30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전반 41분 이종호에게 헤딩골을 허용한 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장현수에게 페널티킥 골을 추가로 허용하며 무너졌다.

비록 패했지만 세나무앙 감독은 경기 후 먼저 "승리한 한국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한국과 같이 강한 팀과 잘 싸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경기를 평가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일 내비췄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이재성이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장현수가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후반이 남아 있었지만 사실상의 쐐기골이었다.

세나무앙 감독은 이에 대해 "페널티킥 장면은 멀리 있어서 잘 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판진이 그렇게 판정을 했으니 받아들여 한다. 이것이 축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반에 골을 먹고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내준 게 컸다"면서 "비록 졌지만 고생을 하며 여기까지 왔다. 남은 이라크와의 3~4전을 잘 준비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