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남 3백+체력 고갈’에 발목 잡혔다
입력 : 2014.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양산] 정성래 기자= 지친 포항 스틸러스가 경남FC의 수비벽을 완벽히 뚫어내는데 실패했다.

포항은 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9라운드 경기서 후반 19분 터진 이재안의 페널티킥,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의 추가골로 후반 40분 고무열이 동점골을 넣는 데 그치며 1-2로 패했다.

경남은 28라운드 FC서울전 이후 일주일 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반면 포항은 전북 현대와의 혈투 이후 단 이틀을 쉰 채 경기에 나섰다. 특히 포항은 김승대와 손준호 두 명의 주전 자원들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에 차출되며 선수층이 얇아진 상태. 빡빡한 일정은 체력적으로 문제를 야기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체력 부족은 경기력에서 드러났다. 포항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는 이날 경기서 찾아볼 수 없었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문전에서의 패스 플레이 역시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친 포항을 상대하는 경남의 전술은 영리했다. 전반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던 경남은 후반전에 들어서며 이재안과 송수영을 잇달아 투입하며 팀에 스피드를 더했다. 한 골 뒤져 있던 포항이 수비 라인을 올릴 것을 예측하고 발 빠른 선수들로 이 뒷공간을 노린 것.

그러나 포항은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보이며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후반 40분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김영광 골키퍼가 지키던 경남의 골문을 열어 젖힌 것.

하지만 강등 위기에 놓인 경남의 집중력은 포항의 지친 수비를 또 한번 뚫어 냈다. 후반 추가시간 이재안의 정확한 전진 패스가 이창민에게 연결됐고, 이창민이 이를 침착히 차 넣으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것. 포항은 후반 40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전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한 채 승점 추가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