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김성진 기자= 이광종호 와일드카드 김승규는 한국 최고의 골키퍼다웠다. 아시안게임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일 북한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임창우의 극적인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골을 넣은 임창우는 한국의 영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승규의 활약도 잊으면 안 된다. 그는 무실점 플레이로 동료들이 마음껏 공격할 수 있게 했다.

김승규는 이날까지 한국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약체와의 경기에서는 크게 위기 상황이 없었기에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16강부터는 특유의 동물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대표팀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공격에 집중한 대표팀이 역습을 허용해 위기 상황을 맞더라도 김승규는 탁월한 순발력으로 볼의 궤적으로 읽은 뒤 몸을 날려 막았다. 북한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은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 전략으로 대표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김승규가 지키고 있는 골문을 열 수는 없었다. 김승규의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 플레이는 MVP라 불러도 손색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