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패스 93.4%’ 기성용, ‘기복’이란 없다
입력 : 201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분명 체력이 방전됐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성용(25)은 여전히 스완지 시티 중원의 중심이었고, 이제 그에게 기복이란 단어는 없었다.

스완지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브리타니아 스타이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하며 스완지 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기본적인 역할을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이전과는 달랐다. 기존 파트너였던 존조 셸비 대신 톰 캐롤과 호흡을 맞춘 기성용은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임무를 맡았다.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전반 10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이 다이어에게 패스를 건넨 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침투했고, 시구르드손의 힐패스가 기성용에게 향했다. 기성용은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베고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기성용의 공격침투와 깔끔한 패스플레이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수비력도 인상적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14분과 29분 모제스와 크라우치를 완벽히 막아내며 신체적 조건이 좋은 스토크 시티 미드필더진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성용은 2번의 태클, 2번의 가로채기, 2번의 클리어링을 해내면서 수비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기복 없는 패스플레이였다. 이날 기성용의 패스성공률은 무려 93.4%였다. 그만큼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기성용은 4번의 슈팅을 3번의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1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3번의 롱패스 중 2번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잘해냈다.

A매치 여파로 분명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기성용. 그러나 기성용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이제 그에게 기복이란 단어는 없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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