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그로?' 英 FA, 제롬 인종차별 사건 조사 착수
입력 : 2014.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시티의 공격수 카메론 제롬(28)이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조사에 나섰다.

제롬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 13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수비수 쥐세페 벨루시(25)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롬은 이 날 경기 도중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에게 다가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주장인즉, 벨루시가 자신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니그로(Negro)'라는 말을 했다는 것. 클라텐버그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해 양 팀 감독들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종료 후에 매치 공식 보고서가 제출됐으며 FA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리즈의 마시모 첼리노(58, 이탈리아) 구단주는 같은 날 영국 요크셔 이브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벨루시는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경기 후 나와의 대화에서 단지 제롬에게 이탈리아 말을 했을 뿐이고 제롬이 그것을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벨루시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이어 ”만약 우리팀 선수 중에 누군가가 인종 차별을 했다면 협회 차원의 징계가 내려지기 전에 내가 먼저 내쫓을 것이다“라며 인종 차별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한편 과거 리버풀 소속이던 루이스 수아레즈도 경기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트리스 에브라(33)에게 ‘니그로' 라는 말을 한 것이 확인돼 8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4만 파운드(약 7200만 원)의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아직은 조사 단계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인종 차별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