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레알, 바르사에 3-1 역전승...'맞수'에 리그 첫 패 선사
입력 : 201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228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며 '맞수' 바르셀로나에게 리그 첫 패의 아픔을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전반 4분 상대 공격수 네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PK), 페페,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바르사와의 통산 전적에서 92승 48무 88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한 7승 2패 승점 21점으로 선두 바르사(승점 22점)와 격차를 승점 1점차로 줄였다. 반면 바르사는 올 시즌 라 리가 첫 패를 기록하며 리그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를 마감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호날두는 총 16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매섭게 질주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바르사 공식 데뷔전에서 네이마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지만 한 번 뒤집힌 경기의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한 채 후반 23분 페드로와 교체 아웃됐다.

▲ 선발라인업


이날 경기서 레알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카르바할, 라모스, 페페, 마르셀루가 포백라인을 구축했고 중원은 모드리치와 크루스가 나섰다. 하메스와 이스코가 측면에 포진해쏙 벤제마와 호날두가 투톱을 이뤘다.

이에 맞선 바르사는 공격라인에 올 시즌 처음으로 'M(리오넬 메시)-S(수아레스)-N(네이마르 다 실바) 라인을 가동했다. 부스케스, 챠비, 이니에스타가 중원을 지켰고 알베스, 피케, 마스체라노, 마티유가 포백을, 브라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바르사였다. 전반 4분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아크 정면으로 이동하며 레알 수비진을 따돌린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의 오른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네이마르의 안정적인 볼 터치와 번뜩이는 개인기 그리고 침착한 피니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반격에 나선 레알은 전반 10분 호날두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벤제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또 다시 맞추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내고 말았다. 이후 벤제마가 페널티킥 박스 안에서 피케에 붙잡히며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바르사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2분 루아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고 메시가 한 박자 빠른 쇄도와 함께 발을 갖다댔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공식 데뷔전에서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시작했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레알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3분 피케가 마르셀루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이어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바르사의 입장에선 페널티박스 위험지역에서 불안감을 노출한 피케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기세가 오른 레알은 후반 5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크루스가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페페가 역전 헤딩골을 터트리며 홈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역전을 허용한 바르사는 후반 10분 마티유의 위력적인 왼발 중거리포가 카시야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되며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반전의 실마리가 필요했던 바르사는 후반 14분 챠비를 빼고 라키티치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레알은 1분 뒤 추가골로 응답했다. 이스코가 왼쪽 측면에서 볼 경합을 이겨냈고 호날두, 하메스를 거쳐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벤제마에게 연결됐고 벤제마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위기에 빠진 바르사는 후반 23분 수아레스와 페드로를 맞바꾸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6분에는 부상을 당한 이니에스타를 빼고 세르히 로베르토를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레알은 후반 38분 이스코 대신 수비력이 좋은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를, 후반 40분에는 벤제마 대신 자미 케디라를 차례로 기용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이날 경기는 레알의 3-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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