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마르셀루-카르바할, ’카를로스 후계자’ 등극
입력 : 201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 수비수 로베르토 카를로스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카를로스가 주름 잡았던 왼쪽, 그리고 그 반대편인 오른쪽. 양쪽 모두에 그의 후계자로 불릴만한 이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바로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이다.

레알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경기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 벤제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레알의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르셀루는 레알, 그리고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배인 카를로스의 플레이를 빼다 박은 플레이로 레알의 전반전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에서 끊임없는 오버래핑을 시도한 마르셀루는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로 알베스가 지키고 있던 바르사의 오른쪽을 공략했다.

마르셀루의 공격력은 전반 35분 드디어 빛을 발했다. 마르셀루는 왼쪽 측면을 완벽히 허물고 골라인까지 침투한 후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바르사 중앙 수비수 피케가 이를 막기 위해 손을 썼고, 레알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이를 침착히 처리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마르셀루는 전반 44분에도 완벽한 크로스로 하메스의 헤딩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공격에서 특히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카르바할 역시 마르셀루 못지 않은 모습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오른쪽을 지배했다. 카르바할은 하메스의 중앙 돌파로 인해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침투하며 공격에 나서는 한편, 바르사 왼쪽 수비수 마티유의 오버래핑까지 철저히 막아내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바르사는 측면에서 밀리며 충분히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없었고, 중앙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은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레알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을 제공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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