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바르사, 패배에도 빛났던 수아레스의 ‘68분’
입력 : 201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엘 클라시코’서 아쉬운 바르사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팀의 패배 속에서도 수아레스는 희망을 보여줬다.

바르사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경기서 네이마르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바르사의 완패였다. 경기결과는 물론이며 경기내용에서도 레알이 바르사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바로 올 여름 바르사에 합류한 수아레스의 활약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핵이빨 사건’으로 4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수아레스는 징계가 풀려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유로 수아레스의 선발출전을 두고 말이 많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수아레스를 과감하게 선발로 내보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수아레스는 전반 3분 만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수아레스는 곧바로 문전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네이마르가 아크부근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의 연계플레이가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수아레스는 과거 리버풀서 뛸 당시에도 득점뿐만이 아니라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다니엘 스터리지의 득점을 도운 바 있다. 특히 수아레스는 이날 자신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기보다는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23분 또 한 번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선제골을 도왔던 장면과 유사한 상황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수아레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메시의 발끝을 정확히 노려 낮고 빠른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메시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후반전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선 수아레스는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채 후반 23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나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공백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인상적인 ‘68분’이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수아레스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이는 바르사 선수들 중 네이마르(평점 7.8) 다음으로 높은 평점으로, 바르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수아레스가 유일한 희망을 보여줬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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