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33R] 전남, 인천과 3-3 무승부...상위스플릿 진출 실패
입력 : 201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유지선 인턴기자= 기적적 드라마를 꿈꾸던 전남 드래곤즈가 스플릿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로에서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전남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남은 리그 6위 울산과 승점 2점차로 뒤지면서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 인천은 디오고가 선발 출전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전남은 이에 맞서 스테보를 원톱으로 내세워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깨지고 말았다.

인천의 해결사는 디오고였다. 인천은 전반 2분 이보가 중원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디오고를 정확하게 보고 패스했고, 이를 이어받은 디오고가 아크부근에서 슈팅한 것이 그대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승리가 간절했던 전남은 불과 10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전남은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안용우가 골키퍼를 따돌리고 빈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남은 전반 20분 이종호가 단독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슈팅한 것이 유현의 선방에 막혔고, 인천도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김도혁의 패스를 이어받은 디오고가 빠르고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인천은 전반 28분 뜻하지 않게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어야 했다. 수비수 용현진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 38분 용현진을 빼고 문상윤을 투입한 것이다. 그로인해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최종환이 용현진을 대신해 오른쪽 수비 자리를 메웠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계속됐다. 인천은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돌파하던 김도혁이 골문을 향해 강한 슈팅을 날리면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이에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후반 10분 심동운을 빼고 김영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도 전남 수비진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노리고자, 후반 19분 디오고를 빼고 진성욱을 투입하며 응수했다. 김봉길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인천은 후반 23분 이천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문상윤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진성욱이 전남 수비진을 유인한 틈을 타 이천수와 문상윤이 골을 합작한 것이다.

이후에도 전남은 인천의 맹공에 시달렸고, 결국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2분 진성욱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해 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여신은 인천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전남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이었다.

그러나 전남의 추격의지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남은 후반 42분에 이어 추가시간 코니가 두 골을 만회하면서 결국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전남은 상위스플릿 한 자리를 두고 울산 현대와 마지막 경기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승점 2점 차로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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