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김남일의 결승골로 5연승을 달리며 우승까지 2승을 남겨뒀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에서 후반 27분 김남일이 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했다.

20승 8무 5패 승점 68점이 된 전북은 16승 10무 6패 승점 58점을 기록한 수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남은 5경기에서 2승을 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이동국, 카이오 투톱을 앞세운 전북은 전반 7분 카이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원도 1분 뒤 정대세의 슈팅과 민상기의 헤딩슛으로 응수했다.

양팀은 선제골을 위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터운 수비를 구축해 서로 상대 진영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18분 카이오의 헤딩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아크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을 했지만 발에 빗맞으며 무산됐다.

전북은 수원 진영으로 계속 볼을 투입했지만 수원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수원도 전반 26분 고차원이 전북 페널티지역 안까지 침투했으나 공격의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28분 레오나르도가 왼쪽에서 수원 뒷공간을 공략하는 크로스로 쇄도하는 한교원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한교원의 슈팅이 부정확해 무산됐다. 수원도 1분 뒤 홍철의 크로스를 정대세가 달려들며 헤딩슛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좋은 공격 기회를 놓쳤던 전북은 수원의 수비에 고전하다 전반 38분 카이오가 아크 정면에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카이오가 시도한 회심의 왼발슛은 골대 위로 향했다. 수원도 2분 뒤 고차원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상호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42분에는 김남일이 묵직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치열한 경기를 했다. 후반 3분 카이오의 날카로운 헤딩슛은 골키퍼 정성룡에게 향했다. 수원은 정대세의 빠른 움직임을 활용한 공격 전개로 전북 수비를 압박했다. 수원은 공격 강화를 위해 후반 15분 산토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꺼냈다.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전북이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7분 레오나르도가 수원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프리킥한 것을 정성룡이 펀칭했다. 굴절된 볼을 쇄도하던 김남일이 왼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남일의 선제골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했다. 수원은 산토스, 정대세, 김은선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지켰다. 전북은 후반 38분 수비가 좋은 최보경을 투입해 수원의 마지막 공격을 차단했다. 끝까지 골을 지킨 전북은 승점 3점을 차지하며 우승에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