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붙은 판 페르시, 정말 하락세일까?
입력 : 2014.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첼시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로빈 판 페르시(31)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시즌 초반 득점포가 잠잠하니 이제 하락세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런 시각은 여전히 그를 둘러싸고 있다. 불과 3개월 전 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의 4강행을 이끌었던 그는 정말 이제 한물간 선수가 되는 것일까.

판 페르시는 지난 주말 벌어진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맨유는 그의 골로 첼시와 1-1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하지만 판 페르시의 올 시즌 활약상과 가치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 일정 부분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판 페르시는 2011/2012 시즌 아스날 소속으로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맨유로 이적한 뒤에도 2012/2013시즌 26골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맨유도 그의 이런 활약에 힘입어 그 해 2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비판의 핵심 역시나 판 페르시가 이적 첫 해에만 꾸준한 득점포를 보였을 뿐 이후 점점 파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영국 텔레그라프의 자료에 따르면 맨유 이적 후 판 페르시의 경기당 평균 득점율은 0.6골(84경기 51골)에 달한다. 이는 토미 테일러(0.69골)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0.68), 데니스 바이올렛(0.61)에 이어 맨유 선수 중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물론 이적 첫 해 몰아넣은 골들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 모예스 체제 아래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총 28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0.64골에 달하는 기록이다. 그 만큼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판 페르시는 올 시즌에도 리그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그 중 한 골은 첼시전에 넣은 귀중한 동점골이다. 골을 넣었다는 것 외에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첼시 수비진을 끈임 없이 괴롭혔다.

반 페르시가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은 분명 아쉽지만 그의 득점력은 이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가 찍고 있는 기록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맨유 팬들로서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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