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카타르WC 개최시기, '사계절' 모두 경합
입력 : 201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모두가 즐겨야 할 ‘축제의 장’ 월드컵이 즐기기는커녕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무더운 날씨로 개최 시기에 혼란을 빚자 이제는 봄 개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영국 ‘BBC’는 30일 “유럽클럽연맹(EC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4월 28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는 방안을 다음 주 국체축구연맹(FIFA)에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2021/2022시즌 개막을 2주 앞당겨 치르고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여름 기온이 40도를 넘나든다. 그러나 ECA가 제안한 4~5월에는 기온이 29~32도까지 내려가 여름보다 경기를 치르기 적합하다는 평가다. 봄 개최 방안이 유럽 각국의 리그 개막 시기를 고려해볼 때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다는 생각이다.



그야말로 골치 아픈 상황이다.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무더운 날씨가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개최시기 논란으로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각 기관별로 주장하는 개최 시기도 모두 다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낮 최고 기온이 25도이며, 저녁에는 15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시기를 약간 늦춰 2023년 1~2월에 개최하자는 것이다. 그러자 FIFA는 UEFA의 대안을 강하게 반박했다. 한 해를 넘겨서 대회를 치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입장이다.

이에 따라 FIFA는 가을인 11~12월이 가장 이상적인 개최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UEFA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가을이면 유럽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며, 심지어 UEFA가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라고 반박했다.

봄, 가을, 겨울이 모두 대안으로 나온 가운데 카타르월드컵 대회조직위원회는 “최신 냉방기술로 여름에도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증명해왔다”면서 에어컨 시스템을 총동원하겠다며 기존의 개최시기인 여름을 고집하고 있다.

ECA가 봄 개최를 제안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시기로 ‘사계절’이 모두 등장했다. ECA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개최시기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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