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속출' 슈틸리케호, 11월 구상은 무엇?
입력 : 201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호에 부상 악령이 감싸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11월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 원정 친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최종 점검 성격이 강한 만큼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2연전이다.

그러나 최근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대폭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동국(전북 현대), 김주영(FC서울),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이용(울산) 등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선수들은 부상으로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였던 지동원(도르트문트)은 부상, 구자철(마인츠)은 최근 복통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합류가 불투명 하다.

지난 10월 평가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을 시험하면서 감을 찾았던 슈틸리케 감독으로서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 있다. 특히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동국, 김주영, 박주호 등의 부상은 슈틸리케 감독으로서 새판을 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갈 수 있다. 앞으로 승선하게 될 선수들의 부상도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 폭을 좁게 하고 있어 고민은 커질 것이다.

이로 인해 뜨거운 감자인 박주영(알 샤밥) 합류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알 샤밥에서 2경기 연속 출전했고, 골까지 기록하면서 예전 기량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이동국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빠졌고, 아직 A대표팀에서 검증되지 못한 김승대(포항)를 제외하고 가장 믿을만한 옵션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2경기 모두 교체 출전이라 꾸준히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대표팀에 뽑히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

수비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 수비는 김주영을 제외하고 확실하게 믿음을 심어준 선수가 없다. 이용이 부상당한 우 측면은 차두리(서울)를 대체할 검증된 자원이 없다. 왼 측면에서 다행히 윤석영(QPR)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클래식뿐 만 아니라 챌린지 경기를 참관하며 다양한 선수 선발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평가전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계속 시험을 거듭하는 만큼 이번 11월 평가전을 앞두고 누가 선발될지 장담할 수 없다.

부상자 속출이 슈틸리케 감독으로서 더 많은 선수들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지 모른다. 결과에 상관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많이 생겨난다면, 아시안컵과 앞으로 있을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긍정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11월 구상은 오는 3일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부상자 속출로 골치 아파진 슈틸리케 11월 플랜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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