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페예그리니의 냉정한 평가, ''맨유, 나아진 게 없어''
입력 : 2014.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비슷하다. 지난 시즌이나 올 시즌이나 비슷한 것 같다."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현 전력에 대해 지난 시즌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2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14/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처음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상대를 향한 페예그리니 감독의 평가는 냉정하고도 현실적이었다.

그는 1일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맨유가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시절보다 더 강해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모예스의 맨유나 판 할의 맨유나) 두 팀 모두 비슷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많은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살찌웠지만 근본적인 상황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맞대결을 앞두고 상대를 일부러 자극하기 위한 괜한 멘트는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적인 평가였다.

그 이유에 대해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유가 올 시즌 비중 있는 선수들을 많이 산 건 사실이지만 그들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감독 밑에서 많은 새로운 선수들과 새 시즌을 시작했다"면서 "이는 그리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웃 적장의 솔직한 평가처럼 지난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모예스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신임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도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도 맨유는 열세로 평가되고 있다. 그럴만 하다. 최근 성적이 이를 말해준다. 맨유는 모예스가 이끈 지난 시즌 맨체시터 시티와 두 번 맞붙어 모두 졌다. 홈에서는 0-3으로, 원정에서 1-4로 각각 대패했다. 이전 경기까지 포함하면 리그에서만 3연패 중이다.

반대로 맨유전 3연승을 기록 중인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경기마저 잡을 경우 44년 만에 4연승 기록을 다시 세우게 된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페예그리니 감독도 이를 경계했다. 그는 냉정한 평가와는 별개로 "맨유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일지라도 뛰어난 선수들을 가진 좋은 팀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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